보리산1코스
1코스 : 위곡리- 정상 -통도골 코스
나산 산행은 위곡초등학교를 지나 널미재 방면으로 약 3km를 더 올라가 도로가 U자로 굽도는 널미재 만남의 집(식당) 앞에서 시작된다. 널미재 만남의 집에서 식수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갈수기에는 계곡에서 식수를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다. 만남의 집을 뒤로하고 남쪽 계곡 안으로 들어서면 산판길 양쪽으로 낙엽송숲이 반긴다. 왼쪽 계류에서는 흐르는 물소리도 미약하게나마 들려온다.
3 - 4분 거리에 이르면 무덤이 나타나고, 무덤을 지나면서부터 산길은 잣나무숲으로 이어진다. 잣나무숲부터는 산길이 좁아지다가 곧이어 분지처럼 아늑한 계곡 상단부에 닿는다.
분지 속으로 들어서면 길 오른쪽으로 농가 한채가 나타난다. 농가 옆으로는 원두막이 있고, 그 옆으로는 파란색 고무호스를 통해 물이 나오고 있다. 이곳에서 식수를 준비해도 된다. 분지를 가로질러 빨간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넝굴지대를 지나 오른쪽으로 휘는 산길로 10분 가량 올라가면 널미재로 이어지는 주능선을 밟는다.
주능선에서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타고 4~5분 거리에 이르면 길은 남쪽으로 꺾인다. 여기에서 20m 거리에 이르면 오른쪽(북쪽)으로 610m봉이 보이는 전망바위에 닿는다.
전망바위에서 계속 남쪽으로 10분 가량 올라가면 삼각점(76년 8월 복구)이 박혀 있는 봉우리를 밟는다. 이곳이 나산 정상이다.
정상은 사방이 수림으로 에워싸어 조망이 시원치 않다. 정상을 뒤로하고 남쪽 주능선길로 100m쯤 가면 마치 칼로 두부를 잘라 세워 놓은 듯한 네모바위가 나타난다. 석공이 공들여 쪼아놓은 듯 반듯하다. 네모바위를 지나면 곧이어 바위지대가 앞을 가로막는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돌아서 바위꼭대기로 올라서면 정상을 대신해서 시원한 조망이 터진다.
북으로는 장락산이 우뚝 솟아 보이고, 북동쪽 발아래로는 모곡리가 홍천강 물줄기와 함께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모곡리 위로는 종자산과 금확산이 눈에 들어온다. 남쪽으로는 도일봉과 봉미산이 멀리 용문산 정상과 함께 하늘금을 이룬다. 용문산 오른쪽으로는 중미산, 삼태봉, 통방산, 곡달산이 시야에 와닿는다.
바위를 내려서면 남쪽 산길 오른쪽으로 노송 세 그루가 나타난다. 노송을 지나면 울퉁불퉁한 바위지대를 지나간다. 이어 또 노송군락이 나타나고, 능선은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내리막 능선을 타고 약 40분 거리에 이르면 절재등 삼거리에 닿는다.
절재등은 옛날 등짐을 진 장사꾼이나 주민들이 가평땅 엄소리와 홍천땅 동막리를 너나들던 옛길인 까닭에 고갯마루가 발길에 닳은 듯 움푹 패어 있다. 절재등 삼거리에서 북동으로 갈라지는 능선길이 동막리 통도골로 가는 길이다. 통도골 방면 능선길로 20분 거리에 이르면 무덤이 나타나고, 무덤에서 3 - 4분 더 내려서면 지능선 끝머리인 통도골 합수점에 닿는다. 합수점 일원은 농익어 떨어진 다래가 즐비하다.
합수점에서 계류를 따라 10분 정도 내려서서 왼쪽으로 계류를 건너면 다랑이 논이 나타난다. 논을 왼쪽으로 끼고 북으로 휘도는 길을 따라 20분 거리에 이르면 점터 마을이다.이곳에서 옹기를 구워냈다는 옹기점에서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절재등은 수도권으로 옹기를 팔러 다닐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다고 했다. 널미재에 자동차길이 뚫려 버스가 넘어다닌 것도 1975년경이다.
점터 마을을 뒤로하고 수렛길을 따라 1.5km를 걸어나오면 494번 지방도로변 삼거리쉼터에 닿는다.
위곡리 널미재 만남의 집을 출발해 계곡길 - 분지 - 주능선을 경유하여 정상에 오른 다음, 정상에서 네모바위 - 절재등 - 통도골 - 점터 마을을 경유하여 삼거리쉼터에 이르는 산행거리는 약 8km에 4시간 - 4시간 30분이 소요.